2013년 11월 30일 토요일

철학과 Skill의 차이로 보는 "경영학을 전공하면 안 되는 이유"

내가 정의하는 철학이란, 생각의 고리를 연결하는 학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은 학문의 뿌리이자, 학문의 왕으로 불리는 듯 싶다. 

철학을 하는 대상은 그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이야기하는 철학은 인간생활 전반을 이야기한다.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으란 무엇인가" 등이 그것이다. 수, 즉 계량화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철학하면 그것은 수학이다. 자연현상을 철학하면 그것은 물리학이다. 

철학이 가능한 대상, 즉 생각의 고리고리가 연결될 수 있는 대상을 '학문' 이라고 정의한다. 대표적으로, 종교는 철학이 아니다. '믿음'을 요구하는 이상, 이 부분에서 생각의 고리가 연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철학과 Skill의 차이는 무엇일까? 
철학할 수 있는 대상은 생각의 고리고리가 연결하여 스스로 자가증식, 자가진화를 할 수 있는 대상이다. Skill은 자가증식의 한계가 있다. 대장장이의 경우, 생각의 고리가 자가증식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 체득의 영역이다. 따라서

그렇다면, 경영은 학문일까? 
경영에서 말하기를, 기업이 성공하는 유일한 방법은 시의적절한 전략이다. 즉, 1) 자신의 경쟁전략이 있어야 하고, 2) 자신의 경쟁전략이 때마침 트렌드와 맞아야 한다. 
**트렌드를 이끄는 기업이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경쟁전략이 굉장히 강력해야 한다. 그리고 경쟁전략의 강력함은 결국 얼마나 시의적절한가로 승부가 난다. 예를 들어서, 인터넷이 발전하던 시기의 아마존 등. 
따라서 경영학은 결국 Contingency Plan 으로 귀결된다. 즉, 경영의 묘는 순발력과 운에 있다. 이 부분에서 생각의 한계가 생긴다. 왜냐하면, 어느 한 시점에서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생각의 고리가 끊기기 때문이다. 더 생각할 것이 없다. 그저 상황에 맞게 기다릴 뿐이다. 경영학은 Skill이지, 철학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명확하다. 

경영학을 전공하면 안되는 이유
다음과 같은 상황을 가정하자. 어느 대학이 바이올린을 가르치는데, 4년동안 바이올린을 못 만지게 한다. 만지더라도 간이 바이올린만 한 두번 만지게 하며, 매일 매일 악보를 외우고, 바이올린의 구조와 역사를 공부한다. 이 사람이 바이올린을 잘 켤 수 있을까?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프로그램 하나 짜본 일 없이, C++, JAVA 의 역사와 언어구조를 모두 꿰고 있다. 과연 좋은 프로그래머일까?

경영학이 지금 이 꼴이다. Skill이 필요한 분야를 철학의 대상으로 가르치고 있는 것이 현재 경영학의 가장 큰 문제이다. Skill이 필요한 분야를 배우는 왕도는 "닥치고 해보는 것" 이다. 조그마한 장난감같은 회사, 1인기업 등으로 한 번 두 번 해봐야 하는 것이다. 경영학을 전공하는 것은 바이올린을 위에서 말한 방식으로 가르치는 대학에 입학한 것과 같다. 

경영학을 배우고 싶은가? 당장 어플리케이션을 하나 만들어서 팔아보던지, 인터넷 쇼핑몰을 열어보던지 하는 것이 훨씬 빨리 배운다. 

** 반면, 철학분야에 속하는 일은 앉아서 오래오래 가만히 생각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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